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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이 없는 것처럼 사랑하라, 영화 <라스트 홀리데이>가 전하는 인생의 맛

내일이 없는 것처럼 사랑하고, 오늘이 전부인 것처럼 요리하라: 영화 <라스트 홀리데이>가 남긴 유산 우리는 모두 마음 한구석에 '언젠가(Someday)'라는 이름의 보물 상자를 품고 삽니다. "언젠가 돈을 많이 벌면", "언젠가 여유가 생기면"이라며 진짜 하고 싶었던 일들을 나중으로 미루곤 하죠. 조지아 버드 역시 그랬습니다. 백화점 주방용품 코너에서 일하며, 자신이 만든 근사한 요리 대신 냉동 식품을 데워 먹고, 짝사랑하는 동료에게 말 한마디 제대로 건네지 못한 채 꿈의 앨범(Book of Possibilities)만 채워가던 평범한 여성이었죠. 하지만 시한부 판정이라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은 그녀의 삶을 송두리째 바꿔놓았습니다. 역설적이게도 '죽음'이 눈앞에 다가왔을 때야 비로소 그녀는 '삶'을 시작합니다. 전 재산을 털어 체코의 최고급 호텔로 떠난 그녀는 더 이상 남의 눈치를 보지 않습니다. 대통령이든, 거물급 사업가든 그녀 앞에서는 그저 같은 인간일 뿐이었죠. 그녀가 보여준 당당함은 위선과 가식으로 가득 찼던 상류층 사회에 신선한 충격을 던집니다. 영화 속에서 그녀가 셰프 디디에와 교감을 나누며 하는 대사는 우리의 심금을 울립니다. "비결은 간단해요. 버터를 듬뿍 넣는 거죠." 이 말은 단순히 요리 비법이 아닙니다. 인생이라는 요리에 두려움이라는 조미료 대신, 열정과 즐거움이라는 '버터'를 아낌없이 쏟아부으라는 인생의 철학입니다. 그녀는 꿈의 앨범에 붙어 있던 '가능성'이라는 딱지를 떼어내고, 그것을 '현실'로 바꾸어 나갑니다. 우리는 완벽한 순간을 기다리느라 지금 이 순간의 눈부심을 놓치고 있지는 않나요? 조지아는 우리에게 속삭입니다. 거울 속에 비친 자신을 향해 ...